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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 > 일본에서 베스트로 꼽히는 '청춘' 영화

by 머니 인사이트 2023. 2. 1.

"국경선 따위는 내가 없애주마!"라고 외치는 재일 한국인 소년.

GO의 포스터, '그 이 머리가 이렇게 잘 어울리다니!'

 

 

 

영화 GO는 일본에서 2001년에 개봉한 영화이다.

원작은 소설이며, 일본의 큰 문학상, 나오키상을 수상한 소설 GO를 영화화했다.

2001년 일본 영화계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많은 상을 받았다. 아카데미에도 참가했다.

원 소설가는 카네시로 가즈키이다.

영화의 감독은 유키사다 이사오이며, 그의 대표작으로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가 있다.

각본은 유키사다 이사오만큼 유명한 '쿠도 칸쿠로'가 맡았다. 쿠도 칸쿠로는 일본에서는 짧게 줄여 '쿠도칸'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다.

 

주요 등장 배우

 

스기하라 (쿠보즈카 요스케) -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국적으로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청소년을 재미있게 잘 연기했다.

일본에서 최고 배우 상을 젊은 나이에 수상했다. 많은 흥행작을 가지고 있으며, 가수로도 활동한다.

 

사쿠라이 (시바사키 코우) - 지금은 엄청 성장한 시바사키 코우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다. 그녀 역시 일본 드라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적이 있다. 극 중 스기하라의 여자 친구로서 독특한 매력을 보여 준다.

 

스기하라의 엄마 (오타케 시노부) - 각본가 쿠도 칸쿠로와 많은 작품을 함께했다. go에서는 스기하라의 독특한 엄마 역할로 등장한다. 

 

스기하라의 아버지 (야마자키 츠토무) - 스기하라의 아버지로 등장한다. 권투 선수 출신으로 스기하라에게는 엄하다. 하지만 아내에게는 약한 귀여운 남자.

 

 

"이름이란 뭐지? 장미라 부르는 꽃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도 아름다운 향기는 변함이 없는 것을"

 

스기하라는 일본어를 말하고,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일본인이 아니다. 결국 그는 강압적은 조선학교를 떠나기로 결심했고 일본 학교의 학생이 된다. 그러나 일본 학교 생활도 그리 원활하게 흘러가지는 않았다. 전학을 간 학교에서는 '조센징'이라며 스기하라를 괴롭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기하라도 그리 호락호락한 성격은 아니었다. 마침내 시비를 거는 학생과 싸움이 붙어 이기고 일진이 된다. 앞뒤 가리지 않는 스기하라의 성격 탓에 야쿠자의 아들과도 시비가 붙지만 결국 좋은 친구가 된다. (이 영화'go'의 예고로 지하철 선로를 달리는 장면이 유명하다 - 그의 고교생활을 보여준다.)

 

파칭코를 관리하는 아버지와 고깃집에서 일하는 어머니의 소원은 하와이에 가는 것이다. 사실 스기하라의 아버지는 조선국적으로 북조선을 지지하는 사람이지만, 그의 아내의 말을 잘 듣는 남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북조선의 국적으로는 하와이에 갈 수가 없다. 따라서 애꿎은 한국 대사관 직원과 싸움을 하기도 한다.

 

스기하라는 이런 환경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관해 항상 고민을 한다. 결국 그래서 그는 일본 학교로 전학을 간 것이다. 그리고 어느 날 파티에서 운명적으로 일본인 여고생 사쿠라이를 만나게 된다. 결국 사쿠라이와도 연애를 시작하고, 생활에 안정을 찾아가던 와중 한 사건이 발생하고 만다. 자신의 가장 친구 친구가 정일이가 일본 불량배와의 싸움 끝내 죽게 되는 것이다.

 

정일을 잃은 스기하라는 또 방황을 하게 된다. 그러다 정일이의 용기를 떠올리며 마음을 잡아가는데, 이번에는 사쿠라이와의 연애에 문제가 생긴다. 사쿠라이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에게 인종적 편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편견에 대해 스기하라에게 고백했던 것이다.

 

어느 날 아버지와 택시를 타고 가던 스기하라는 아버지와 말다툼을 하게 되고 결국 그들은 차에서 내리게 된다. 프로복서인 아버지와 스파링으로 승부를 하기로 한 것이다. 결국 아버지에게 두들겨 맞고 쓰러진다. 하지만 그 스파링의 패배에서 깨달음을 얻은 스기하라는 결국 자신의 문제를 극복하게 된다. 그리고 그 길의 끝에는 사쿠라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영화를 더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요소와 명대사들.

 

줄거리만 보자면 사실 단순하고, 정말 일본에서 상을 받을만한 영화인가 생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영화를 본 이들이

원작 소설을 찾아볼 정도로 영상들이 좋고, 숨겨진 요소가 많다. 스기하라의 아버지와 다툰 한국인 대사관 직원은 명계남 씨이다.

 

스기하라의 아버지는 전직 프로 권투 선수인만큼 권투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있다.

"왼손을 일자로 뻗어서, 그대로 한 바퀴를 돌아. 그 원의 크기가 바로 너라는 사람의 크기야.'

'복싱이란 것은 그 원안의 것을 상대로부터 지키고 때로는 뚫어서 밖의 것을 쟁취해 오는 거야.'

 

'가끔은 피부색이 초록색이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내가 다르다는 것을 스스로 잊지 않을 테고, 나를 무서워하는 이는 애초에 내게 접근하지 않을 테니까요' 

 

여담으로 일본에 살던 시절, 나는 바지 뒷주머니 혹은 가방 안에 꼭 이 원작소설을 가지고 다니며 읽고는 했다. 일본에 살며 한국인이라고 차별당한 기억은 없지만, 그 시절 나는 참 외로운 것이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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