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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HERO) - 일드 매니아가 단한편을 추천한다면(스포X)

by 머니 인사이트 2023. 2. 6.

이상하게 생각나는 이 드라마

드라마 히어로 포스터. 총 시리즈는 다섯개 이지만, 해당 포스터는 가장 시작인 시즌1. (2001년 작)

 

이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나 스스로가 일본 드라마 마니아 인지 생각을 해보았다. 사실 엄청난 마니아인지는 잘 모르겠다. (제목에 일본 드라마 마니아라고 작성했지만^^;) 혹시나 저 제목 때문에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죄송합니다. 그래도 사실 적지 않게, 수십 편 정도의 일본 드라마들을 봤다. 일본에서 잠시나마 거주했던 적도 있었고, 한때 드라마를 보며 일본어를 공부했으니 말이다.

 

그런 내가 누군가에게 단 한 편의 일본 드라마를 추천해야 한다면, 나는 이 드라마 HERO를 추천하고 싶다. 이 드라마가 가장 명작인지는 잘 모르겠다. 좋은 일본 드라마를 생각해 본다면 떠오르는 게 많다. '화려한 일족', '한자와나오키' 등. 그런데 이 드라마들은 분명 명작이지만 너무 무겁다.

 

검사물 + 기무라 타쿠야

 

내가 히어로를 추천하고 싶은 이유 중 하나는 분명 검사가 나오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검사가 나오는 드라마는 흥미롭다. 이는 분명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국내 드라마에서도 법정 드라마는 단골 소재이며, 변호사보다는 검사가 주인공인 드라마가 더 많은 것 같다. 어쩌면 나이가 들수록 사회에 관해 불가항력적인 것을 더 느끼게 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또 하나의 이유는 기무라 타쿠야가 출연하기 때문이다. 기무라 타쿠야는 누구나 인정하는 일본의 탑 연예인이다. 물론 그의 잘생김 역시 나이가 들며 예전과는 다르지만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원빈과 닮은꼴로 유명하다. 하지만 기무라 타쿠야를 그의 외모로만 알고 있는 것은 사실 기무라 타쿠야로써는 좀 억울한 일일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연기력이 엄청 좋은 명배우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나무 주연상도 몇 차례 수상했고, 작품성이 있는 콘텐츠에 많이 등장했다. 일본의 역대 드라마 랭크 중 상당수는 그의 출연작이기도 하다. 그런데 여기서 드라마의 한 가지 중요한 점이 있다. 바로 검사로 등장하는 기무라 타쿠야가 고등학교 졸업 출신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그의 성격은 자유분방하다. 물론, 실제로 자유분방한 고등학교 졸업 출신의 검사가 있을수도 있다. 하지만 좀처럼 일어나기 힘든 일인 것은 틀림없다. 그것이 바로 드라마가 시청자에게 줄 수 있는 즐거움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어디서 본 적이 있는 익숙한 조연들

일본 드라마를 몇 차례 본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한 사람은 이베 히로시라고 생각한다. 모델 출신의 잘 생긴 외모를 가진 아베 히로시는 이 삭막한 검사실에서 여전히 재미있는 장면을 보여준다. 여주인공은 우리에게는 그리 익숙하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좋은 배우로 인정받는 마츠 타카코가 출연한다. 우리나라에서는 '4월 이야기'라는 작품이 극장에 개봉한 적이 있다.

 

hero는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시리즈 작이 많이 나오게 되었다. 극장판 두개와 시즌2와 특별방송까지, 이 hero는 다섯 개의 콘텐츠가 있는 것이다. 시즌2에는 우리에게 유명한 '고독한 미식가 아저씨' 마츠시게 유타카가 등장하고 극장판에는 무려 이병헌이 카메오로 등장하기도 한다.

 

에피소드 별 기묘한 사건들과 러브라인

여느 일본 드라마와 비슷하게, 회차별로 다른 사건에피소드가 펼쳐 진다. 그런데 여기서 다른 것은 주인공 쿠리우(기무라 타쿠야) 검사의 사건 해결 방법이 특별하다는 것이다. 일반 검사와는 다른 복장, 다른 학벌을 가진 쿠리우 검사는 생각하는 것도 역시 일반적이지는 않다. 그래서 기묘하게 사건을 해결해내어 가는 방식이 재미있다. 또한 그 사건을 해결하며 진정한 파트너로 나아가는 아마미야(마츠 타카코) 사무관 역시 매력적이다. 시간이 나아갈수록 둘 사이에 생기는 감정을 풀어내는 방식도 일반적이지 않다. 시즌1에서의 마지막 장면은 일본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여담으로는, 기무라 카쿠야가 드라마 내내 입고 다니는 갈색 패딩이 유명하다. 그 패딩은 마치 이 드라마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다. 한 때 그런 패션을 한 사람이 국내에도 많이 있었다. 20년 정도가 지났기 때문에 이미 그러한 패딩의 유행은 지나갔다. 하지만 드라마에 나왔던 그 패딩과 동일한 오리지널 패딩은 가격이 400만원이 되었다고 한다. 기무라 타쿠야는 평소 옷에 관심이 많아서, 편집샵에 많이 다니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 갈색 패딩 역시 방송사의 소품이 아닌, 실제 그의 패딩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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