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윅은 상대편을 살려두지 않아
액션 영화를 보면 항상 반복되는 흐름이 있다. 그러니까 그 용감한 사람도 꼭 마지막 순간에는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무자비한 악당은 항상 가장 중요한 순간에 주인공을 살려준다. 그리고 그는 꼭 마지막에는 주인공 탓에 작전을 실패한다. 우리의 정의로운 주인공도 마찬가지이다. 주인공들에게는 꼭 초반에 악당을 제압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그러나 주인공들은 대부분 그 기회를 놓치게 된다. 마침내 온갖 종류의 고생을 통틀어 그는 시련을 이겨내고 만다.
이쯤 되면 영화제작자들 역시 한 편의 영화를 잘 만들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하는 선택인가 싶다. 하지만 존윅은 다르다. 존윅의 논리는 아주 간단하다. '존윅을 거스르면 안된다' 존윅은 용서하는 법도 없고, 그럴 생각자체도 없다. (딱 한번 '존윅 1'에서 악당은 존윅을 바로 처치하지 않아서 결국 먼저 저 세상으로 떠나게 된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존윅의 단순 명쾌함이 전 세계 영화판에 통하고 말았다. 사실 존윅 이 전에 키아누 리브스는 잠시간 그의 커리어에서의 위기를 겪고 있었다. 그래서 존윅의 흐름을 아는 사람들은 '키아누 리브스'를 걱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키아누 리브스에게 그런 걱정은 필요 없는 것이었다. 존윅 시리즈는 3편까지 연달아 흥행했고, 4,5편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 존윅은 히로인도 필요 없고 대사도 필요 없다
말 그대로 존윅에는 특별한 히로인이 등장하지 않았다. 필요에 따라 잠시간 함께 활동한 여성은 등장했지만, 히로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 시리즈 전체에서 굳이 히로인을 찾자면 존윅의 아내 이다. 그런데 이 아내도 실물로 등장한 적은 없고, 짧은 영상만 몇십 초 등장하니 히로인이라고 할 수는 없다. 더구나 존윅은 말도 별로 하지 않는 사내이다. 그의 대사와 그가 발사한 총알 수가 비슷하지 않을까. 어찌 되었건 그 존윅은 시리즈에서 현재 악당 119명을 처치했다.
그런데 그 시작이 참 작다. 바로 어느 악당이 그의 반려견을 살해한 것이다. 물론 우리들의 가정에 있어서 반려견은 작은 존재가 아니다. 다만, 영화의 스토리를 보자면 반려견 한 마리의 생명과 119명의 생명이 바뀐 셈이다. 심지어 지금은 3편까지 공개되었으니, 4,5편이 공대되면 이 숫자는 증가할 것이 틀림없다.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은 스토리 라인
앞서 말한 대로, 영화 존윅의 스토리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다만 흥미로운 것은 3부까지의 이 모든 스토리가 계속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존윅이라는 영화에서의 시간의 흐름은 여느 영화처럼 몇 개월의 공백이 있는 것이 아니다. 1편이 끝나면 바로 2편 이야기로 이야기고, 그 이야기는 바로 3편으로 이어진다. 그러니 지금까지 영화는 시리즈물로 몇 년간 제작되어 나오고 있지만, 영화의 주인공인 존윅에게는 불과 1주일 정도안에서 이 모든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1편
지금은 은퇴한 전설의 킬러 존윅은 슬퍼하고 있었다. 그의 전부였던 아내가 사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날 존윅은 죽은 아내로부터 선물을 하나 받게 된다. 그를 염려한 그의 아내가 죽기 전 그를 위한 선물을 보낸 것이었다. 아내의 예상대로 그녀의 깜짝 선물은 존윅에게 살아갈 힘을 주었다. 그런데 어느 날 장을 보러 나간 존윅은 불량배들을 만나게 된다. 불량배들은 존윅의 차가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그들은 존윅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날 밤 존윅의 집에 습격을 감행한다.
2편
1편이 끝나고 4일 정도가 지났다. 존윅이 업계에 다시 들어왔다는 소문을 들은 친구가 존윅을 찾아온다. 친구, 산티아고는 존윅에게 임무를 제안하지만 존윅은 거절한다. 하지만 그 임무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 산티아고는 존윅의 집을 날려버리고 만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존윅은 그가 부탁한 임무를 해결한다. 하지만 그 임무를 해결하자마자 존윅은 산티아고에게 복수를 결심한다. 산티아고는 살기 위해 호텔로 숨지만, 존윅은 업계의 규율을 어기면서 산티아고에 대한 복수를 성공한다.
3편
2편이 끝나고 바로 영화는 시작된다. 아무리 존윅이라 해도 규율을 어긴 것은 가벼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 존윅은 전 세계 모든 킬러들의 타깃이 된다. 존윅의 목에 걸린 엄청난 현상금을 위해 그들은 존윅을 찾아다니게 되고 결국 존윅은 그들을 모두 이겨내야 한다.
키아누 리브스라는 배우
나는 키아누 리브스라는 배우를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의 키아누 리브스는 선한 사람이다. 대스타이면서도, 지하철을 즐겨 타는데, 어느 날 그가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장면이 찍히기도 했다. 영화 배우면 의례적으로 영화 홍보를 위해 해당 국가를 방문한다. 그는 여지없이 한국에 방문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그는 사연이 많은 사람이기도 하다. 연인의 죽음 경험하기도 했으며, 그 충격으로 길거리에서 노숙 생활을 하기도 했다는 소문이 있다(이것은 사실이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 연출된 모습인지는 모르겠지만, 각종 행사에서 보이는 그의 모습은 항상 겸손하다. 자선 활동을 많이 하고, 오토바이를 타며 자유를 느끼는 이 배우가 싫지 않다. 앞으로도 계속 그의 좋은 작품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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