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뷰티 인사이드 - 매일이 다른 나를 사랑해줄 수 있나요

by 머니 인사이트 2023. 2. 6.

한효주를 위한, 한효주에 의한

뷰티 인사이드 포스터. 이제 와 다시 보니 포스터를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며, 먼저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이 영화는 정말 한효주를 위한 영화이다. 성별을 막론하고,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이 하나 같이 말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배우 한효주의 아름다움이다. 한효주의 팬이 아니었던 사람도 이 영화를 본 뒤에는 그녀의 팬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사실 이렇게만 이 영화를 평하기에는 아쉽기도 하다. 그럴 것이 이 영화는 사실 관객 수 200만이라는 흥행작이 기도 하다. 한 배우의 아름다움으로 200만 관객이라는 숫자는 나오지 않는다. 결국 이 영화는 한효주를 위한 영화이 것만은 아니다. 한효주에 의한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에서의 한효주는 잘 절제되어 있고, 잘 정제되어 있다. 

 

많은 배우들에 의한

하지만 흔히 말하는 원톱 중심의 영화는 아니다. 영화의 설정상 자연스럽게 많은 남자 배우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 등장인물들은 언제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등장할지 모른다. 관객들은 이것에 대한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그래서 기대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배우들이 다 호감이다. 박서준, 이진욱, 서강준, 김희원, 이동욱, 고 김주혁, 유연석 등. 각자만의 매력이 있는 배우들이다. 예를 들어, 잘 생긴 배우로 유명한 이진욱의 첫 등장씬에서는 관객들의 탄성이 들린다. 같은 남자인 내가 봐도 탄식을 할 수밖에 없는 최고의 등장씬이다. 하지만 배우 김희원이 등장했을 때는 다르다. 재미난 대사로 관객들의 긴장감을 적절하게 풀어주고, 웃음을 선사한다. 두 시간이 넘는 러닝 타임 동안 감동은 이를 치밀하게 활용한다. 감독은 거기에도 만족하지 못했던 듯하다. 그 와중에 이동휘라는 배우를 추가했기 때문이다. 극에서는 많은 남자 주인공이 지나쳐 가지만, 그들 주위에는 항상 이동휘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동휘만큼 분위기를 잘 살릴 수 있는 조연 배우가 있을까. 의외의 등장인물들 또한 강력하다. 배우 박신혜가 그러하고,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로 유명한 우에노 쥬리가 그렇다.

 

자고 일어나면, 매일 변해있는 나의 외모

어느 날 우진에게는 기묘한 일이 발생한다. 아침에 일어난 자신의 외모가 달라져 있었던 것이다. 우진이 18세가 되던 생일날 어머니는 이 기묘한 자신의 변신에 대해 우진에게 말해준다. 물론 이 사실은 비밀일 수밖에 없다. 우진 자신을 제외하고 이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은 우진의 어머니와 가장 절친한 친구 상백뿐이다. 매일 모습이 바뀌는 우진은 당연히 사람들을 직접 만나는 일을 할 수 없다. 그는 친구 상백과 함께 온라인으로 가구를 제작해 판매하는 일을 한다. 그런데 우진의 가구를 만드는 실력은 뛰어나서,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에게 유명세를 얻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진은 한 가구 판매점에 들리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수를 처음 만난다. 이수의 외모에 호감을 빼앗긴 우진은 이수와 대화를 하고 이내 곧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하나의 큰 문제가 있었다. 바로 자신의 외모가 매일 바뀐다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우진은 이수가 보고 싶었다. 이수는 매일 다른 외모로 이수가 일하는 가구 판매점에 방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매일 조금씩 이수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진은 이수에게 고백을 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고백하기에 가장 좋은 외모가 되기를 기다리기로 한다.  

 

-여기까지가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충분히 흥미롭고,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

 

영화를 보는 많은 시선들

나는 이 영화를 매우 재미있게 봤지만, 모든 사람들이 나와 같지는 않다. 먼저 많은 영화 평론가들이 결국 연애의 완성은 얼굴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아예 대놓고, 뷰티 인사이드가 아닌 뷰티 아웃사이드라고 풍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 역시 초반에 이야기했듯 배우 한효주의 매력에 대해서는 모두가 일관적으로 호평이다. 특히 그녀의 외모뿐만이 아닌, 일상연기의 자연스러움이 돋보였다.

 

여담이지만, 이 영화는 영상미가 좋다. 해외 로케도 있긴 하지만 그것은 아주 일부에 불과하다. 주인공들의 등장씬과 중요한 장면에서의 연출이 돋보이는데, 그 이유로는 감독이 원래 CF감독이었다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200만이라는 관객 수는 당연히 성공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럼에도 큰 수익이 나지는 않았다. 동시에 개봉한 영화로 베테랑과 암살이 있었다.

 

이 영화의 백종열 감독은 사실 이 '뷰티 인사이드'가 첫 영화였다고 한다. 앞서 말했듯, 원래 광고계에서 입지가 탄탄한 인물이라고 한다. 그는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았는데, 그 이후로는 영화감독으로는 활동하지 않은 듯하다. 다시 한번 그의 작품을 감상하고 싶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