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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옹, 프랑스 액션 영화 한편을 선택해야 한다면

by 머니 인사이트 2023. 2. 2.

외로운 소녀와 옆집에 살고 있는 의문의 남자

레옹 포스터. 국내에는 1995년 개봉 후 2020년 재개봉을 했다.

 

 

설명이 필요 없는 뤽 베송 감독의 액션 영화. 한국에서는 할리우드 영화만이 외국 영화의 전부였던 시절 1995년,

우리는 명작 프랑스 영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 '레옹'이라는 영화의 장르는 굳이 따지자면 액션 영화이지만,

사실 이 영화는 재미와 멜로스러운 애잔함을 갖춘 영화로 평가받기도 한다. 물론 영화 평론가들은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지만,

흥행으로 따지자면 엄청 수익을 달성 했고, 지금까지도 흔히 볼 수 있는 아이콘을 만들어냈다.

 

젊은 시절의 '장 르노'와 꼬마 시절의 '나탈리 포트만'을 볼 수 있는 것 또한 의미가 있다.

악역을 연기한 '게리 올드만'의 연기도 훌륭했고, 스팅이 부른 ost 또한 메가히트를 달성한다.

 

뿌리를 내리고 싶어하는 인물들

 

레옹 (장 르노) - 이탈리아인이라고 한다. 스스로를 '클리너'라고 말하는 전문 암살자이다.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잠도 소파에서 잔다. 실력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화분을 가족처럼 생각한다. 하지만 그 이외의 것들에는 매우 어색한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는 글도 읽지 못한다. '클리너'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람 같은 느낌이다. 우유를 즐겨 마신다.

 

마틸다 (나탈리 포트만) - 레옹의 옆집에 거주하는 소녀이다. 가정환경이 좋지 않다. 부모의 재혼으로 형제가 많으며 형제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한다. 부모 역시 그의 탈인, '마틸다'에게는 관심이 없다. 따라서 12살의 소녀치고는 이미 다 커버린 것 같다. 이미 흡연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만화를 즐겨보기도 하는 소녀이기도 하다.

 

노먼 스탠스필드 (게리 올드만) - 본래의 업무는 마약 단속국 간부이다. 하지만 그의 부하들은 경찰이 아닌, 갱단의 모습을 하고 있다. 부패경찰이면서 폭력적이다.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토니 (대니 에일로) - 겉모습으로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레옹에게 일거리를 주는 중개인이다. 레옹과 아주 예전부터 일을 해왔던 것 같다. 레옹의 재산을 관리하고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수상하다. 어린아이 와도 같은 레옹을 이용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풍긴다.

 

"여기라면 잘 지낼 수 있을 거에요, 레옹"

레옹은 살인청부업자이다. 반복적인 일을 하며 일상을 보내던 와중 우연히 마틸다를 알게 된다. 마틸다는 옆집에 사는 꼬마이다. 어린아이인데 벌써 흡연을 하고 있다. 마틸다의 얼굴에 상처가 나있다. 레옹은 그 까닭을 묻지만 마틸다는 넘어졌다고 둘러댄다. 레옹은 무심코 마틸다에게 손수건을 건네게 된다. 마틸다 역시 옆집에 사는 레옹이 항상 우유를 사 오는 것을 아는지, 우유를 사주겠다며 밖으로 나간다.

 

하지만 그 사이에 마틸다의 집에는 큰 일이 벌어지고 만다. 부패경찰 '스탠'이 부하들을 이끌고 마틸다의 집에 쳐들어 온 것이다. 결국 스탠은 마틸다의 가족을 몰살하고 만다. 아무것도 모르는 마틸다는 손에 우유를 가지고 집에 돌아온다. 하지만 복도에 들어섰을 때 자신의 집에 문제가 생긴 것을 알아차리고 만다. 마틸다는 그녀의 집에 살고 있는 않은 척 지나가기로 한다. 그리고 자신의 옆집, 레옹이 사는 집에 노크를 한다. 레옹은 순간적으로 많은 고민을 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마틸다를 집안으로 들인다. 그렇게 레옹과 마틸다의 기묘한 생활이 시작된다.

 

함께 살아가게 되면서, 마틸다는 레옹이 '클리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마틸다는 레옹이 '클리너 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여러 가리로 서툰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마틸다는 레옹에게 가사를 해주고, 글을 가르쳐주는 대신, 자신을 '클리너'로 만들어달라고 한다. 레옹은 고민을 하지만 결국 마틸다를 훈련시키기로 한다. 두 사람이 함께 살며, 두 사람 서로에게 모자랐던 사람사이의 감정을 배워나가게 된다.

 

시대의 아이콘이 될 만한 캐릭터와 연출

레옹은 하나의 아이콘이 되었다. 지금도 우리는 곳곳에서 레옹과 마틸다에 관한 많은 캐릭터를 볼 수 있다. 시리즈 물이 아닌, 영화 한편으로 만들어진 결과로써는 엄청나다. 90년대의 우리들에게 프랑스 영화는 할리우드 영화와는 달랐다. 개성 있는 캐릭터들 뿐만이 아닌, 화면의 질감과 색감이 아름답다. 또한 레옹과 마틸다가 인간적으로 유대감을 맺어가는 과정이 신선했다. (물론 레옹이 가진 논란점도 이곳에 있다.) 하지만 나는 그 과정을 '라스트 오브 어스'라는 게임과 비교하고 싶다. 서로 너무나 다른 두 사람. 성인 남성과 꼬마 여자 아이의 케미스트리. 사건 앞에서의 갈등과 화합은 아직까지도 성공적인 조합인지도 모르겠다.

 

 

마틸다 : 저는 다 컸어요. 이제 나이만 먹으면 되는 걸요.

레옹 : 나와는 반대로구나. 나는 나이는 꽤 먹었어. 아직 크지는 않았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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