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디스크 환자는 일상에 많은 불편함을 겪게 된다. 필자 역시 활동적인 성격 탓에 몸의 여러 부위를 다쳐보았지만, 목은 조금 경우가 다르다. 목 디스크의 경우에는 일상의 모든 환경에 제약이 생기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다리를 다치게 된 경우를 생각해 보자.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은 일단 이동에 제약이 생긴다. 화장실을 갈 때도 불편하다. 하지만 그래도 한 가지의 해결책이 존재한다. 바로 앉으면 비교적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에 비해 목에 불편함을 느끼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우리가 이동을 하던, 자리에 가만히 있던, 무슨 일을 하더라도 목의 통증을 피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목디스크 환자들은 자연스럽게 목보호대를 알아보게 된다.
목보호대의 첫 과정은 아마 약국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스폰지 소재로 된 목 보호대라고 생각한다. 나도 목 보호대를 사용하기 전까지는 이 원리를 알지 못했지만, 처음 사용해 보고는 원리를 이해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특별한 기술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쉽게 말하자면 목이 고정되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고정이라고 해서 우리가 기대하는 것만큼 확실하게 고정을 해주는 것은 아니다. 고정이라기보다 고개가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이라고 할까. 쉽게 말해 고개가 떨어짐으로써 목이 느끼게 되는 부하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스펀지 소재의 기구에 비해 가격이 비싼 디스크 닥터의 목보호대(목견인기)의 원리도 이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그럼에도 나는 현재까지 이 디스크 닥터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몇 가지의 이유를 말해보고자 한다.
기존 보호대의 불편함과 디스크 닥터의 목 보호대
1. 먼저, 일반적인 목보호대는 너무 멋이 나지 않는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께서는 여기까지 읽으신 후, 보호대를 하는 사람이 무슨 멋을 부리냐고 생각할 수 있겠다. 하지만 다음의 문장을 읽어보시면 이해를 하실 수 있으리라 믿는다. 멋이 없다는 표현을 썼지만 사실 일반적인 보호대는 쉽게 말해 싸구려에 가깝다. 싸구려라도 잘만 사용가능하면 괜찮지 않나 싶지만 이게 그렇지가 않다. 사용감이 더 느껴질 수록 뒷부분에 찍찍이 부분이 거추장스러워진다. 또한 제품의 소재가 일단 말랑말랑한 천이다 보니, 더러움이 쉽게 생긴다. 거기다 두꺼운 형태를 가지고 있으니 땀이 쉽게 차게 된다. 사용을 더할수록 왜인지, 목에 대한 고정감도 줄어드는 것 같다. 나는 이 모든 이유를 편의상 일단 '싸구려'라고 정의하도록 하겠다.
물론 이와 같은 것들을 무시하고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신기하기 마련이다. 모든 재화는 잘 관리될 수록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일종의 법칙과도 같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 가성비 좋은 목보호대를 오래 쓰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 사용하지 않게 되는 외출 시에는 집안에 던져둘 것이고, 더러워진 모습을 보며 환자는 결코 이 보호대를 소중히 오래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2. 그에 반해 디스크 닥터에서 나온 목보호대는 이와 다르다. 목의 고정대가 일단 플라스틱 재질이고 뒷부분은 공기 유압식으로 되어 있다. 찍찍이로 조절하던 싸구려 보호대에 비해 목에 보호대를 한 상태로 압박감을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공기 유압기는 결코 깨져서는 안되는 부분이기도 한데(많이 떨어뜨려 본 결과, 쉽게 깨어지지는 않는다.) 이것 때문에 이 보호대 자체를 스펀지 보호대만큼 가볍게 여길 수가 없다. 쉽게 던지거나 함부로 보관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 이 목보호대는 사실 잘 때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필자는 자면서 이 기계를 사용해 본 적은 없다. 왜냐하면 목의 고정감이 생각보다 강해서 자다가 크게 몸을 돌리는 경우, 오히려 다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 때문이다. (물론 실제적으로 경우가 발생되는 일은 드물겠지만) 그만큼 목에 대한 고정은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30만원 정도나 되는 가격은 좀 비싸게 책정된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일상생활, 주로 모니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에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해 준다는 점은 크지만, 시장가격 정도의 기술력이 이 제품에 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나 목보호대는 목의 회복을 돕는다기 보다는 현상의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필자는 목디스크 환자에게 이 제품을 추천하고 싶다. 값싼 목보호대를 이것저것 사서 바꿔가는 시행착오들을 고려할 때, 오히려 이 제품 하나로 마침표를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가지 유념해야 할 것은 이 제품은 앞부분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휴대성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때문에 나의 경우 여행이나 출장의 경우에는 휴대성이 그나마 좋은, 스펀지 목보호대(위에서 싸구려 목보호대로 칭한)를 가져가고, 일상의 경우에는 이 디스크 닥터의 제품을 사용한다.
목보호대는 보호대일 뿐,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명심해야할 것은 불행하게도 목보호대가 디스크 환자에게 만능은 아니라는 점이다. 사용자로서 나의 생각은 철저하게 일상의 불편함을 막아주는 용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길게 보아 우리의 신체를 소모품으로 생각해 볼 때, 목 건강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정도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본질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아니 본질적으로 해결이 될 수 있는 문제인가. 나는 이 답을 운동에서 찾기 시작했다. 물론, 이 해결법에 '본질적으로'라는 말을 쓰는 것은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적당한 운동을 통해 많은 부분 불편함을 개선시키고 있다. 나는 지금까지 운동을 하며 나의 생각을 만들어갈 때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어느 때는 목의 통증의 더 심해져 고생을 하기도 하며 나만의 운동 노하우를 정립했다. 지금도 정립해 가는 중이다. 다음 글에서는 목건강을 위한 나의 운동법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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